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위원장 허근 신부)와 인제대학원대학교 알코올 및 도박문제연구소(소장 김광기)가 공동 주관한 ‘청소년 음주문제와 해결방안’에 관한 세미나가 11월 30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오늘날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청소년들의 음주실태와 그 심각성이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는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음주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진단하고 향후 대책과 방안에 관해 나누는 자리였다.
‘청소년 음주 실태와 정책 대안’을 주제로 발표한 김광기(토마스) 소장은 “기존 정책과 제도는 청소년 음주와 폐해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청소년 음주를 단순히 아이들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하는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음주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한 한양대 의과대학 남정현(안스카리오) 교수는 “청소년 음주는 뇌세포의 성장 억제와 손상을 가져오며, 우울증을 유발해 주변과 단절로 인한 고립된 문화를 형성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며 “가정과 사회 안에서 더 많은 관심을 두고 교육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허근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청소년들의 음주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라며 “이번 세미나가 청소년들의 음주문제를 개선하고 중독예방을 위한 운동을 전개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 ‘청소년 음주…’ 세미나 열어
“가정·사회 안에서 더 많은 관심 필요”
발행일2012-12-09 [제2823호, 7면]
▲ ‘청소년 음주가 신체에 미치는…’을 주제로 발표한 남정현 교수(왼쪽)가 발표 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