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지가가 ‘소년 수형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김성은 신부)에 30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천주교 신자로 알려진 독지가는 TV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김천소년교도소 드림합창단을 접한 뒤 지난 4월 서울 성북구 삼선동 ‘빛의사람들’을 찾아 기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울대교구 교정사목위원회는 6월 전국 유일의 소년 수형자 교정시설인 김천소년교도소 측에 기부금 전달사실을 알리고 활용방안을 논의해 왔다. 김천소년교도소는 독지가의 뜻에 따라 이 기금으로 소년 수형자 전용 교정프로그램인 ‘제로캠프’를 운영하기로 하고, 11월 29일 김천소년교도소 다목적홀에서 기부금 전달 및 제로캠프 발대식을 열었다. 김천소년교도소는 ‘제로(ZERO)에서 시작한다’는 뜻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소년 수형자들이 새로운 꿈을 찾을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김성은 신부는 “아이들이 커가며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잘 보살펴 달라는 독지가의 뜻에 맞게 기부금이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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