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만에 만난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들과 친정의 가족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11월 24~25일, 청주교구 사회복지국(국장 김상수 신부)이 (재)바보의 나눔과 함께 마련한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본국 가족 초청 캠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현장의 이야기다.
결혼이주여성 한 명이 본국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 가족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사례는 드문 사례로, 사회복지국은 지난해 교구 내 산남종합사회복지관이 실시했던 본국 가족 초청 프로그램을 확대해 더 많은 국내 결혼이주여성들이 친정의 가족들을 만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심리적, 정서적 안정과 적응을 돕고자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오랜만에 친정 가족들을 만난 여덟 가정 50명의 참가자들은 경주를 찾아 불국사, 대릉원, 국립경주박물관 등을 관람하며 한국의 멋과 문화를 체험하고, 거제도, 통영에서 유람선과 케이블카를 타고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나누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참가자들은 가족들이 함께 각국의 고향 요리를 만들어 서로 나누어 먹는 ‘요리경연대회’를 진행하며 각국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기도 했다.
4년 만에 부모님을 만났다는 한 참가자는 “이렇게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며 “가족들과 함께 있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할 뿐”이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사회복지국은 이 밖에도 입국 가족들을 위한 건강검진 지원과 가족들과 함께하는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등 교구 관할 지역 내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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