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생명사랑운동본부(본부장 오병수 신부)는 1일 오후 3시 교구청 4층 강당에서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을 열었다. 장기기증자의 유가족, 장기기증 신청자와 희망자, 생명운동에 관심 있는 신자 등 80여 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오병수 신부 주례 미사와 참석자 나눔으로 진행됐다.
미사는 각막과 장기를 기증해 다른 생명을 살린 이들을 위한 연미사와 장기기증 신청자들을 위한 생미사로 봉헌됐다. 오병수 신부는 강론에서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준 분들의 유가족을 뵙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유가족의 아픔을 되살릴 것 같아 걱정도 된다”며 “사람마다 명예, 지위, 돈, 외모 등 추구하는 가치가 제각각이지만 무엇보다 생명이 최고의 가치이고 생명을 나누어 준 분들은 하느님과 함께 계시리라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오 신부는 강론 중 유가족들을 위해 직접 기타 반주로 ‘하늘 아이’와 ‘로고스 찬가’(김태진 신부 작곡)를 불렀다.
유가족들에게는 미사 후 유한한 생명과 영원한 삶을 되새기게 하는 시계가 선물로 주어졌다. 각막 기증자 고 안종선(로마노)씨의 부인 최길순(로사리아·연희동본당)씨는 “남편이 기증한 각막으로 두 사람이 눈을 뜨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고 저도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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