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교황청은 유엔이 팔레스타인을 옵서버 국가로 격상함에 따라 처음으로 국가로 인정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교황청은 비록 그 자체가 중동 지역의 문제들에 대한 충분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지만 신뢰를 갖고 협상을 진행하고 국제사회의 더욱 성실한 기여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황청은 11월 29일 밤 성명을 발표, 이같은 환영의 뜻을 전하고 “교황청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 지난 2000년 2월 15일에 맺은 기본협약에서 표시한대로 예루살렘시가 국제사회의 보장을 받은 특별한 지위를 인정받고 종교와 양심의 자유 수호, 그리고 성도로서의 정체성과 특성, 아울러 성지로의 자유로운 접근이 보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교황청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번 결정을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고 전제하고 이번 결정은 국제사회의 지지 속에서 중동 평화 문제에 대한 결정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는 팔레스타인에게 표결권이 없는 비회원자격이지만 국가로서의 존재를 인정하는 옵서버 국가 자격을 주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193개 회원국 가운데 138개 국가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9개국은 반대, 한국을 비롯한 41개국은 기권했다.
이번 결의에 따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국가 대 국가 자격으로 평화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법적인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반대표를 행사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발이 거세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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