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를 아름답고 풍성하게 할 「가톨릭전례합창곡집」(들숨날숨) 시리즈 열 권이 발매돼 화제다. 출판사 들숨날숨(분도출판사, 사장 선지훈 신부)이 지난해 1권 「자비의 어머니 미사곡」을 시작으로 심혈을 기울여 매년 5권씩 내놓은 결과다.
악보 출판이 활성화 돼 있지 않은 현실에서 이번 시리즈는 단연 돋보인다. 특히나 교회적으로 정리된 합창 악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본당 성가대에게 환영받고 있다.
시리즈는 총 10권으로 구성돼 있다. 1권은 예루살렘의 예수무덤성당에서 오르가니스트 및 작곡가로 활동 중인 아르만도 피에루치 신부(작은형제회)의 ‘자비의 어머니 미사곡’으로, 국내에는 첫 출판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2권은 일반적으로 ‘작은 오르간 솔로 미사곡’으로 알려진 요셉 하이든의 ‘하느님의 성 요한 짧은 미사곡’이며, 3권은 한국교회 최초 오라토리오 ‘나의 김대건 안드레아’, 4권은 르네상스 시대의 토마스 루이스 데 빅토리아가 작곡한 성모송부터 후기 낭만주의 시대의 안톤 부루크너의 성모송까지 시대별 작곡가들의 성모송을 모은 ‘성모 묵상곡 모음집’이다.
또한 5권은 12곡의 ‘성체성가 모음’, 6권 가톨릭 용어로 가사를 번역한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요한 수난곡’, 7권 그레고리오 성가를 바탕으로 성가대와 신자들이 교창 형식으로 부를 수 있도록 마씨모 스카핀이 작곡한 ‘전례시기별 4개의 미사곡’, 8권 박원주 신부(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 원장)의 ‘환희 미사곡’, 9권 가톨릭 교회음악 작곡가 고승익 교수(대구가톨릭대)의 ‘성가대 특송곡’, 10권 한국교회 두 번째 오라토리오 ‘최양업, 사랑의 사도여!’ 등이다.
들숨날숨은 위상이 높아진 가톨릭교회 성가대에 알맞은 곡을 보급하기 위해 이번 시리즈를 발간했다. 최호영 신부(가톨릭대 교수), 박민식(미카엘), 황종수(요셉) 등 교회음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7명의 음악인으로 구성된 편집위원회가 미사곡, 영성체 묵상곡, 성모 묵상곡 등 다양한 장르의 성가를 엄격하게 선별했다. 또한 일선 본당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창작곡들도 소개하고 있다.
편집위원 최호영 신부는 “일반 성가대가 할 수 있는 품위 있는 성가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가톨릭 전례와 음악 수준을 보편적으로 고양시키고자 이번 시리즈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들숨날숨은 매년 5권의 「가톨릭전례합창곡집」 시리즈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 ※구입문의 02-2266-3605(30권 이상 단체 구입 시 3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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