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산타클로스’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니콜라오 성인은 지금은 성탄의 상징으로 유명하지만, 성인의 축일은 12월 6일로 축일과 그의 생애를 돌아봤을 때 성탄의 성인보다는 대림시기의 성인으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해 보인다.
성덕과 신심, 기적 등으로 유명했던 성인은 4세기경 리키아의 미라(Myra) 주교로 활동했던 성인이다. 성인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기간 투옥되기도 했고 니케아공의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니콜라오 성인의 생애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기록과 자료보다는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성인은 부모가 남긴 막대한 유산을 가난한 사람들과 자선활동을 위해 사용했다고 한다.
성인의 자선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야기는 가난한 세 처녀의 전설이다. 가난한 집안의 세 처녀는 지참금 문제로 팔려나갈 위기에 처했다. 세 처녀의 곤경을 안 성인은 그 집에 세 번에 걸쳐 금이 든 자루 세 개를 몰래 넣어줘 팔려나가지 않고 혼인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전설이다. 또한 죄 없이 사형대에 오른 세 장군을 구출하거나 조난선원을 구하거나 3명의 어린이를 살려낸 전설도 유명하다.
이런 활동들로 성인은 어린이와 죄수, 뱃사람의 수호성인 등으로 널리 사랑받았다. 19세기경부터는 성탄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부모가 직접 선물하는 대신 니콜라오 성인의 이름을 빌리기 시작했다.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니콜라오 성인의 별칭 ‘산타클로스’(Santa Claus)는 ‘성 니콜라오’의 네덜란드어 ‘신터 클레스’(Sinter Claes)가 영어권으로 넘어가면서 붙은 이름이다. ‘산타클로스’의 붉은 옷은 주교복을 상징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 시절 니콜라오 성인을 두고 “그의 기적은 변함없는 매일의 선행이었다”며 “전 생애가 착하고, 매일을 신앙으로 살고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명백한 기적이다”라고 그의 삶을 표현했다. 니콜라오 성인은 가난한 이, 박해받는 자, 보잘것없는 사람들에게 빛과 희망을 전하면서 그리스도를 증거한 성인이다. 사랑의 실천을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성인의 자세야말로 대림시기를 보내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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