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최근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보파’로 지금까지 484명이 사망하고, 383명이 실종됐으며, 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아시아뉴스가 7일 보도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와 홍수가 집중 발생한 콤포스텔라 밸리 주에서는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역의 도로와 다리, 송전선은 홍수로 물에 휩쓸렸으며, 통신도 불가능한 상태다.
교황청 전교회(PIME) 지역장(regional superior)인 지오반니 레(Giovanni Re) 신부는 “내부 지역으로 갈수록 마을 전체가 진흙으로 뒤덮여 있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일부며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리타스와 필리핀주교회의 산하 전국사회행동사무국은 지역민들에게 물, 옷, 음식과 같은 구호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의 가톨릭구호단체인 CRS는 태풍 중심부의 직격탄을 맞은 다바오 지역에서 5개의 구조팀을 구성,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CRS의 조 커리(Joe Curry)씨는 “수백 명의 이재민들로 도로가 꽉 막혔고, 이재민들을 위한 여러 시설도 꽉 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콤포스텔라 밸리의 뉴바탄시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체육경기장에는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 2000여 명이 넘는 이재민이 힘겹게 버티고 있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이재민보호소 시설이 거의 붕괴될 지경에 이르러,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없는 지경에 놓였다고 한다. 이에 민다나오 오리엔탈, 다바오 오리엔탈, 그리고 수리가오 델 설 교구는 태풍 피해를 입은 가족들을 돕기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
수리가오 델 설 지역의 딴닥(Tandag)시에서 인도적 지원활동을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가렐라 신부는 “지금 이재민들을 위해 35곳의 피난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음식, 약품, 식수가 급히 필요한 상태”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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