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목연구소는 매월 1회(첫째 목요일) ‘가정 성화를 위한 무료 일일피정’을 열고, 교회 공동체의 근간인 ‘가정’의 역할을 되새기고, 성 요셉과 성모 마리아의 ‘성가정’을 닮아 사는 ‘그리스도인의 가정’의 모습을 찾아가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성가정 이루기’를 주제로 마련된 12월 ‘가정 성화를 위한 무료 일일피정’의 가정사목연구소장 송영오 신부 주례 미사 강론과 특강을 지면을 통해 요약 소개함으로써 우리에게 오실 아기 예수님으로 완성되는 ‘성가정’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는다.
■ 대림시기를 보내는 가정 공동체의 기다림
목자가 양떼를 방목하는 현장을 상상해보자. 양의 털은 추울 때 깎는다. 털이 깎인 양들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더욱 활발하게 뛰어다니므로 더욱 건강하게 자라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긴장감이 필요하다. 다사다난한 가정생활에 어려움에만 매여 있지 말자. 불행이 무엇인지 알아야 기쁨이 무엇인지도 아는 것이다. 유혹을 이겨내는 삶 안에서 보람과 완성을 맛볼 수 있다.
우리 삶의 가장 약한 부분이 가장 큰 유혹으로 다가온다. 더욱이 문제 하나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러한 긴장감의 연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더불어 우리는 지금 주님이 오시는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희망’이라는 목적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희망’이 올 것을 알고 기다리는 대림시기는 어쩌면 성탄보다도 그 의미가 더 깊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사계절은 전례력과 잘 맞아 떨어진다. 예를 들어 늦가을 떨어지는 잎은 위령성월을 떠올리게 한다. 새순이 돋는 봄은 부활이다. ‘희망’을 기다리며 다시금 부활을 맞아야 한다. ‘기다림’의 대림시기를 잘 보내면 ‘희망’의 빛으로 오시는 ‘성탄’을 맞이하게 된다.
‘성탄’은 거룩한 예수님의 탄생이다. 생명의 탄생 순간, 가장 가까운 가족이 기쁨을 함께 누리듯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가족이 함께 성탄의 기쁨을 맞이하면 좋겠다.
‘성탄’을 앞두고 세상에 빛으로, 희망으로 오시는 주님을 맞아 늘 새로움으로 살 수 있도록 마음을 평화롭게 두려고 노력해보자. 편안함으로 오시는 주님을 맞자. 내가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살아내야 어둡고, 추운 겨울을 뚫고 내 가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길 바란다. 대림시기, 그동안 구겨진 마음을 다리고 반듯한 마음을 지켜내고자 노력하자.
▲ 수원교구 가정사목연구소는 매월 1회(첫째 목요일) ‘가정 성화를 위한 무료 일일피정’을 열어 교회 공동체의 근간인 가정의 역할을 되새기고, ‘그리스도인의 가정’의 모습을 찾아가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성가정 이루기
성가정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가정의 복음화’를 이루는 것이다. 가정 공동체의 신앙 교육은 중요한 몫이다. 가정 안에서 자라는 동안 기본적인 신체 발달은 물론, 사회적, 정서적 안정을 위한 양육도 필요하다. 또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신앙 교육일 것이다. 세례성사로부터 첫영성체, 고해성사, 견진성사, 혼인성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정에서 이뤄진다.
둘째는, ‘성가정의 가치관’을 배우는 것이다. 성 요셉은 신앙의 모범이 되고, 포용의 의미를 일깨웠다. 아울러 성모 마리아는 겸손과 순명으로 아기 예수님을 품어냈다. 성 요셉과 성모 마리아가 보여준 ‘성가정’의 모습을 바탕으로 집안의 가치관을 세워보자.
셋째는, ‘성가정의 목표’를 갖는 것이다. ‘성경 가훈’을 만들어 보자. 자녀들과 함께 둘러 앉아 성경을 찾아보고, 우리 가정에 맞는 목표를 설정한다. 목표를 위해 의논하고, 계획을 세우는 가운데 목표 실현을 위한 노력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넷째는, ‘성가정을 위한 분위기 연출’이다. 십자고상, 성모상, 묵주 등을 집안 곳곳에 두라. 집안에 신앙의 분위기를 가득 담는 것이다. 집에 들어오면 바로 성호경부터 그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 가정을 위한 기도를 가까운데 두고 봉헌하는 것도 좋다.
다섯째는, ‘가정 신앙생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아침, 저녁으로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기도를 드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앞으로는 시간을 정해놓고, 어느 자리에 있든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은 어떨까. 집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가정 안의 신앙생활이 밖으로 번져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피정 문의 031-457-2171 가정사목연구소(2013년 피정은 2월 7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