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며칠 앞둔 12일은 ‘생명의 어머니’인 ‘과달루페의 성모 축일’이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의 순간을 기다리며, 과달루페 성모의 생명수호의 뜻을 이어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버려진 아기들을 기억하는 시기이다.
남양성모성지는 12일 ‘생명수호를 위한 특별미사-생명의 어머니 과달루페 성모 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잉태된 아기의 생명을 빼앗는 반생명적인 죽음의 문화인 ‘낙태’를 성찰하고 속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 축일’을 맞아 ‘낙태된 영혼 위로와 생명수호를 위한 속죄의 미사’를 봉헌했던 성지는 올해부터 매년 12월 12일 ‘과달루페의 성모 축일’에 ‘생명수호를 위한 특별미사’를 봉헌하기로 했다. 과달루페의 성모는 미신에 현혹돼 반생명적인 일들이 벌어지는 가운데 발현함으로써 생명수호의 의미를 일깨워 준 ‘생명의 어머니’로 불린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100여 명의 신자들은 미사에 앞서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생명 수호를 위한 묵주기도를 바치며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어간 낙태아들을 위해 기도했다.
미사를 주례한 교구 가정사목연구소장 송영오 신부는 “오늘 이 미사를 통해 낙태한 이들이 속죄하고 다시금 마음의 치유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 신부는 또 “하느님의 아들이 우리와 똑같은 생명이 돼 이 세상에 오신다는 것은 가장 큰 기쁨이자 겸손함의 극치”라며 “인간의 교만으로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는 이 세상에 ‘모든 것이 그대로 당신께 이뤄지도록 순명하는 겸손한 마음의 어머니’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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