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창조보전연대(상임대표 황상근 신부)는 12일 수원교구 수원대리구청에서 ‘폐휴대폰 모으기 사업‘을 통해 성금을 보내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과 코트디부아르의 그리스도의교육수녀회 수녀들을 만났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는 2009년부터 인천교구와 서울대교구 등의 본당을 통해 ‘폐휴대폰 모으기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폐휴대폰을 모아 안에든 금속 물질을 회수·처리함으로써 성금을 마련, 생산을 위한 노동 착취와 인권 유린으로 고통 받는 생산지 환경난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총무 양기석 신부(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 총무)는 “‘폐휴대폰 모으기 사업’은 물품 재활용으로 인한 비용 절감만이 아니라, 우리가 당연히 누리는 것이라고 느꼈던 것으로 인해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는 고통당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편의성이 아닌 우리 이웃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코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도의교육수녀회가 파견돼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은 전자통신기기에 사용되는 콜탄이라는 희토류가 생산되는 광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익금의 대부분은 군자금으로 쓰이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접 생산에 동원되는 취약계층은 억압적인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군인들에 마을의 젊은 여성들이 성폭행 당하는 등 불행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이에 천주교창조보전연대는 그리스도의교육수녀회 등 현지 파견 수녀회에 ‘폐휴대폰 모으기 사업’으로 마련한 성금을 보내 여성들의 교육을 위한 학교(직업학교)와 전쟁과 굶주림에 지친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 설립, 청년들의 자활을 위한 벽돌찍기 사업, 진료소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전국 각 교구 본당 300여 곳과 환경관련 단체 등을 통해 평균 3000여 만 원의 성금을 모아 축적된 금액을 전달해오고 있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 “폐휴대폰 모아 생산지 환경난민들 지원해요”
발행일2012-12-25 [제2825호, 6면]
▲ 천주교창조보전연대는 폐휴대폰을 통해 모은 성금을 현지의 유치원 설립에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