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사회든 중요한 키워드는 ‘소통’이 아닌가 합니다. 대리구장으로서 공동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주교님과 사제단, 신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지난 7일 사제 인사발령을 통해 수원대리구장으로 임명된 송병수 신부는 대리구장으로서 역할에 ‘소통’을 강조했다. 교구와 본당, 주교와 사제단의 중계자인 대리구의 책임자로서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상호소통을 하겠다는 것이다. 송 신부는 소통하는 대리구장의 방법으로 “서로가 마음을 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리구제도가 시행된 지 6년이 지나 이제 안정된 분위기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대리구제의 제2기라고도 할 수 있는 시기에 대리구제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습니다.”
송 신부는 제2대 수원대리구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의 대리구제를 도입단계로 평가하고, 이제 대리구제가 그 목적을 충실히 발휘할 수 있도록 완전히 정착시켜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수원대리구는 다문화·노인·청소년사목 등이 잘 발달해 있는 대리구입니다. 교회가 환경·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를 잊고 실생활에 복음을 접목해 성장하지 않으면 신앙의 위기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특수사목의 색을 분명하게 내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송 신부는 대리구가 각자의 특색이 아우러져 교구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수원대리구의 특수성을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 전 지역이 도시로 이뤄진 수원대리구는 도청·시청 등 관청을 품고 있고 다문화·청소년·노인사목 등에 관련된 시설을 다수 운영하고 있는 대리구이기도 하다. 송 신부는 대리구의 특색을 살려 교회의 사회참여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리구내 사회기관과도 협력해 나갈 뜻을 밝혔다.
사목적으로 소외계층을 돌보듯 더 작고 어려운 본당에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는 대리구장이 되고 싶다는 송 신부가 수원대리구의 모든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바로 “잘 부탁합니다”이다.
“함께 사는 모든 이의 협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대리구 사제단과 신자들이 저를 잘 받아주고 함께 해주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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