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Pontifex)으로 “친애하는 여러분,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과 소통하게 돼 기쁘고, 따뜻한 호응에 감사하며, 진심으로 여러분의 축복을 빕니다”라는 인사로 첫 트위터를 시작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일반알현을 마치고, 태블릿컴퓨터를 이용해 영어로 직접 타이프를 치며 트위터를 작성했다. 그 후, 바티칸 관계자는 교황에 질의응답 형식의 트윗(트위터에 쓴 글)들 및 교황 글에 대한 답글 트윗을 전달했다.
교황은 이날 총 3개 대륙에서 온 질문을 선택해 이에 대한 답글을 전했다. 그 중 “어떻게 하면 일상생활에서 신앙의 해를 더 잘 기념할 수 있을까요?”라는 첫 번째 질문에 대해 “기도 속에서 주님과 대화하고, 복음 속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가난한 사람들 속에 계신 주님을 찾으세요”라고 답했다.
교황의 트위터는 개설된 지 10일도 되지 않아 100만여 명이 팔로잉했으며, 15일 현재 110만여 명을 넘었다. 영어계정에 몰린 팔로어만 해도 85만 명에 달한다. 아랍어 계정은 1만 명 정도이다.
한편 교황 트위터 계정은 아랍어를 포함해 스페인어, 불어, 독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와 포르투갈어 등 총 8개 국어로 되어 있으며, 스페인 계정의 @Pontifex_es와 같이 영어 외의 계정은 @Pontifex 뒤에 각 나라의 약자를 넣어 만들었다.
‘Pontifex’는 다리를 놓는 사람, 교황이란 뜻으로, 그레그 버크 교황청 언론고문은 “계정의 이름은 가톨릭신자들의 화합뿐 아니라 모든 인간의 선함을 이끌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교황청사회홍보평의회의 사무총장 폴 타이에 몬시뇰은 “교황의 트윗은 업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정기적으로 올려질 것”이라며 “교황이 직접 트윗을 할 수 없더라도, 그 메시지는 교황의 가르침과 생각에서 나온 지혜가 담긴 주옥같은 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몬시뇰에 의하면 교황의 트윗 활동은 주로 삼종기도와 일반알현에서의 연설을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몬시뇰에 따르면, 지금까지 교황의 트윗에 대한 리트윗은 만족할 만한 수준인데, 교황의 첫 번째 트윗은 불과 세 시간 만에 4만3000번 리트윗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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