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의 해 개막 … ‘새로운 복음화’ 여정 첫 발
새로운 복음화의 대장정을 향한 ‘신앙의 해’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하는 10월 11일 전 세계에서 일제히 막이 올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공의회 개막 50주년과 가톨릭 교회 교리서 반포 2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신앙의 해 개막을 알리는 미사를 봉헌하고, ‘영적인 사막화’로 황폐해진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의 참된 믿음을 선포하고 신앙의 유산을 전하기 위한 새로운 복음화의 노력을 멈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 제50차 세계성체대회 아일랜드 더블린서 열려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하는 제50차 세계성체대회가 6월 10~17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렸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 각자는 성체대회를 통해 죄의 통회로 불리운다”면서 “성체대회를 통해 우리 모두는 형제자매들의 죄를 서로 용서하게 된다고 강조한 것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순례단(대표 권혁주 주교)도 9일 밤(현지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에 도착, 10일 오전 더블린 시내 순례로 성체대회 여정을 시작하며 성체대회에 참가했다.
■ ‘생명을 위한 행진’ 50주년 … 생명 수호 다짐
올해 50주년을 맞은 미국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이 지난 1월 21일 미국 전역에서 펼쳐졌다. 이 행진은 지난 1973년 대법원이 낙태를 합법화한 것을 기억하기 위해 생명 수호 운동가들이 연례적으로 마련해오고 있는 것으로, 매년 낙태가 반생명적이고 비윤리적인 것임을 호소하기 위해 이 판결이 난 1월 20일과 가장 가까운 토요일에 마련되고 있다.
■ 제13차 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
“신앙의 빛으로 ‘영적 소경’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복음화’를 주제로 신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참된 그리스도 신앙을 회복하기 위한 제13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가 6월 7~28일 열렸다. 특히 이번 주교대의원회의는 10월 11일 시작된 ‘신앙의 해’,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 가톨릭 교회 교리서 반포 20주년과 맞물렸다.
교부들은 전체 회기를 마무리하면서 58개 항목으로 구성한 건의안을 작성, 교황에게 제출했다. 교황은 이 건의안을 바탕으로 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권고문을 약 1년 뒤 발표하게 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6월 28일 폐막미사 강론에서 막을 내린 주교대의원회의의 세 가지 관심사를 지적, 첫 번째로 그리스도교 입문성사에 대해 언급하고, 세례, 견진과 성체성사에 대한 적절한 교리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는 고백성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 교황, 멕시코·쿠바·레바논 순방
신앙 활성화·평화 위한 노력 당부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3월 23~28일 멕시코와 쿠바를 방문, 라틴 아메리카 대륙 가톨릭교회의 신앙 활성화를 당부했다. 또 9월 14~16일에는 레바논을 방문, 중동지역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노력을 강조했으며, 지난 2010년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중동 특별총회 후속 교황권고 「중동교회」(Ecclesia in Medio Oriente)를 전달했다.
■ 바티칸 비밀문서 공개
‘비밀의 빛 - 바티칸 비밀문서고가 열리다’
교황청의 비밀문서들이 세상에 공개됐다. 3월 1일~9월 9일 로마 캄피돌리오박물관에서 열린 ‘비밀의 빛-바티칸 비밀문서고가 열리다’ 전시회에는 100여 건의 바티칸 비밀문서들이 공개됐다. 개방되는 문서들은 8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는 것들로, 영국 국왕 헨리 8세의 결혼에 관해 교황 클레멘스 7세가 영국 의회에 보낸 서한, 갈릴레오 재판의 회의록, 마르틴 루터 파문 칙서 등이 포함됐다.
■ 미국교회, 오바마 행정부 의료개혁안 반대
“교회는 무료 낙태 조항에 동의할 수 없다”
미국교회가 이른바 ‘오바마 케어’로 불리우는 전면적인 의료개혁 법안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이 법안은 피임과 불임 수술에 소요되는 비용까지도 무료로 피고용인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의무 사항으로 하고 있어 양심의 보호와 종교 자유를 거스르고 있다.
이에 미국 주교단은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자유를 위한 2주간’을 선포, 이 기간 동안 종교 자유 수호를 위한 각종 기도회와 토론회, 교리교육 프로그램 등을 적극 개최했다.
■ 새 추기경 28명 탄생 … 전 세계 추기경 211명
올해 보편교회에는 두 차례의 추기경 서임식이 있었고, 총 28명의 새 추기경이 탄생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월 18일 22명, 11월 24일 6명의 새 추기경을 서임했다. 이로써 전 세계 추기경은 모두 211명이 됐고, 그중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120명이 됐다.
교황은 “그리스도의 사명은 인종과 국가, 종교적인 차이를 초월한다”며 교회를 위한 더 큰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 제7차 세계가정대회
가정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기는 제7차 세계가정대회가 5월 30일~6월 3일 닷새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가정과 노동, 축제는 인간 삶의 세 가지 차원”으로서 “이 대회의 목적은 노동과 휴일에 대한 가정의 요구를 잘 조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하려는 것으로, 조화로운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해 가정과 사회생활, 그리고 신앙생활의 유기적인 조화를 강조했다.
■ 교황, 새로운 교회박사 선포
아빌라의 성 요한·빙엔의 힐데가르트 성녀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0월 7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아빌아의 성 요한과 빙엔의 힐데가르트 성녀를 교회박사로 선포했다.
아빌라의 성 요한은 뛰어난 설교가로써 1893년 교황 레오 13세에 의해 시복, 1970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시성됐다. 빙엔의 힐데가르트 성녀는 수도자로서뿐 아니라 신비가, 시인, 저술가, 음악가, 신학자로서 다양하게 활동했고, 지난 5월 10일 교황청 시성성의 시복시성 관련 교령을 승인하면서 성인 목록에 등록돼 공식적인 성인으로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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