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우려는 것은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새로운 푯대입니다』
서울대교구가 민족화해운동의 대전환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민족화해센터의 건립추진위원회를 담당하고 있는 김운회 주교는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참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모습처럼 먼저 베풀고 다가서야 합니다. 그분을 따르겟다는 다짐과 새로남을 위한 상징적 공간이 바로 민족화해센터입니다』
참회와 속죄의 장으로 센터에 의미를 부여한 김주교는 『우리 자신의 내적 치유가 먼저 이뤄질 때 진정한 화해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주교는 센터 건립과정에서부터 서울대교구뿐 아니라 전교회, 나아가 전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모색을 통해 모든 이들이 화해가 가져다주는 새로운 경험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참다운 민족화해와 평화를 위해서는 함께 하는 삶의 가리츷 교회가 앞장서 실천해야 합니다.』
분당 50년이 넘었지만 갈등과 아픔이 치유되거나 줄기보다 골이 더 깊어졌다고 평가한 김주교는 이런 현실의 밑바닥에 자기 중심적인 사고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현실도 분단의 상처 때문이라는 게 김주교의 진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주교는 우선 북한이탈주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 이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이 과정에서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이끄는 게 교회의 몫이라고 밝혔다. 센터를 남과 북이 똑같은 속죄할 상대로 만나 같은 눈높이로 서로를 알아가는 교육의 장으로 일궈나가겠다는 것도 이런 의도다.
『첫 걸음은 저희가 떼겠습니다. 남과 북 모두를 위한 화해의 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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