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와 지역사회 사회복지 발전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온 의정부교구 대건카리타스(이사장 이기헌 주교)가 지난해 12월 17일 경기도 의정부2동 교구 신앙교육원에서 설립 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가톨릭 사회복지의 정체성 확립과 나눔문화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마련된 이날 심포지엄은 박문수 교수(가톨릭문화연구원)와 김경진 신부(대건카리타스 회장)의 강연, 정성환 신부(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와 심영미 교수(한국미래성장 연구소장, 경희대 사회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겸임)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환영사를 통해 “5년간의 대건카리타스 활동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교구 사회복지 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놓아야 할 시기”라며 “오늘의 심포지엄을 통해 가톨릭 사회복지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동시에 나눔과 기부문화가 잘 정착될 수 있기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나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톨릭 사회복지의 동향과 전망-가톨릭 사회복지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를 한 박문수 교수는 “거시적·미시적 영역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결합돼 가톨릭사회복지를 탈종교화, 제도적 분화를 통한 공적 영역으로부터의 분리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성과 그리스도교의 영성이 조화를 이룰 때 가톨릭 사회복지의 정체성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또 “국가를 제외하고 동/리까지 전달체계를 갖추고 있는 가톨릭교회는 특성을 살려 사회복지 기관, 시설뿐 아니라 본당이 중추가 되는 활동 체계를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김경진 신부가 발표자로 나섰다.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교회의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김 신부는 “나눔과 기부 참여는 점차 보편화되고 있으며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따라서 가톨릭교회 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눔과 기부문화 정착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대적 요청과 흐름을 잘 읽고 교회 안에서 가능한 역할 모델을 찾아, 교회의 고유성과 특성을 살리며 기능적 영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는 교회 전통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나눔과 기부문화에 대한 인식의 저변을 확대시킬 수 있는 핵심 역할을 가톨릭교회가 선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건카리타스는 심포지엄 이후 이기헌 주교 주례로 의정부주교좌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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