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자살로 인해 34분에 1명이 목숨을 끊는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이유로 ‘쉬쉬’하는 가운데, 생명의 불씨가 꺼져가는 이 문제를 교회는 간과할 수 없다. 가톨릭신문은 2013년 새해를 맞아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정성환 신부) 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자살예방 캠페인 ‘행복해져라!’를 시작한다. 자살예방에 관심을 갖는 일만으로도, 고통에 신음하는 주위의 소중한 인연을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기획 의도
자살은 그동안 주위에서 빈번하게 일어났지만, 입에 올리는 것조차 금기시 돼왔다. 특히 교회는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의 정의에 따라 자신을 해하는 것을 살인으로서 중죄라고 정의했고,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목숨을 끊는 것을 생명에 대한 도전과 하느님에 대한 거부로 바라봤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의 자살은 한 가지 정의로 해석할 수는 없다. 자살은 복잡한 사회구조 안에서 일어난 병리적 현상이자 정신보건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이다. 교회도 이러한 흐름에 따라 1984년 현 교회법을 통해 자살이라는 구체적 용어를 삭제하고, ‘사회에 악표양을 보인 사람들에게 전례적 배려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말로 수정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회칙 ‘생명의 복음’에서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자살자에 대해 하느님은 특별한 방법으로 구원해 내실 것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한 번쯤 죽음을 생각하고, 다양한 계층이 자살에 노출돼 있다. 그만큼 자살은 우리의 삶과 먼 곳에 있는 단어가 아니며, 생명을 지키기 위한 첫 번째 선택은 자살예방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구성
이상의 취지를 바탕으로 생명존중·자살예방캠페인 ‘행복해져라!’는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이해하기 쉽도록 자살에 대한 질문과 답변(Q&A) 방식으로 진행되며, 그동안의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는다. 특히 자살에 대한 자가 점검, 사례와 자살예방 대책, 사목적 대응방법 또한 모색하며, 연중 격주로 진행된다. 생명수호를 위한 ‘자살예방’이라는 선택과 가톨릭신문의 기획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는
사회에 만연한 자살문제에 대해 교회를 중심으로 예방활동을 펼치기 위해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2010년 설립한 단체다. 캠페인과 교육 등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상담도 함께하고 있다.
※문의 02-318-3079, www.3079.or.kr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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