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런던에서 초연된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30년 만에 영화로 제작됐다. 12월 18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한 동제목의 뮤지컬 영화는 15만 명 이상(영화관입장권 통합전상만 기준)의 예매자를 확보하며 흥행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의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휴잭맨)은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박해를 받지만 우연히 만난 신부의 손길 아래 구원을 받고 새로운 삶을 결심한다. 정체를 숨기고 마들렌이란 새 이름으로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지내던 장발장은 운명의 여인 판틴(앤 해서웨이)과 마주치고 그의 딸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부탁받는다. 그러나 코제트를 만나기도 전에 경감 자베르(러셀크로우)는 장발장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오래된 누명으로 다시 체포된 장발장은 코제트를 찾아 탈옥을 감행한다.
가톨릭 문학 최고 고전이자 빅토르 위고의 대작을 원작으로 하는 <레미제라블>은 이미 토니상, 그래미상, 올리비에상 등 70개 이상의 세계 주요 뮤지컬 상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작품은 특히 세계 4대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와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만나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상승시키는 한편 진하고 깊이 있는 감동을 전한다.
사랑과 용서, 구원과 희망을 노래하는 이번 작품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뮤지컬 영화 사상 최초로 라이브 녹음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전의 뮤지컬 영화들은 노래를 녹음한 후 현장에서 상대 배우와 연기를 펼치며 립싱크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면 <레미제라블>은 매 장면마다 현장에 있는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춰 배우들이 실시간으로 노래를 불렀다. 덕분에 배우들의 감정이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된다.
또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노래와 가사를 완성한 작곡가 클로드 미셸 쇤베르크와 작사가 알란 부브리는 이번 영화를 위해 모든 노래를 편곡했으며, 장발장의 스페셜 솔로곡 ‘서든니’(Suddenly)를 새롭게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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