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최병조 신부)가 이주민의 자립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위원회는 지난 12월 21일 오전 10시 이주민센터 수원 엠마우스에서 자립쉼터 건립을 위해 건립 주체인 안산 엠마우스에게 5000만 원을 전달했다.
안산 엠마우스는 이번 기금과 이주민을 돕는 ‘참 고마운 가게’로 마련된 금액을 합쳐 자립쉼터를 건립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위원회의 이같은 시도는 이주민계층의 가정해체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자립을 해야만 하거나 혼자 자녀 양육을 감당해야하는 이주민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는데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최병조 신부는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 여성들의 자립을 돕는 것이 실제적으로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일회성이 아닌, 그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회가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 사랑 표현의 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주민의 자립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최근 ‘다문화가정의 자립을 위한 엠마우스 지원사업단’을 꾸려 사무국장으로 박선화(데레사) 수녀를 임명했으며, 현재 지역별로 퍼져있는 6개 엠마우스 담당사제 및 실무자들과 연계해 이주민 자립 지원사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따라서 위원회는 이를 위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다문화축제 안에서 바자 등을 통해 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현재 왕림에 위치한 이주민을 위한 단기 쉼터를 올 2월 자립쉼터로 변경할 계획도 갖고 있다.
최 신부는 “2013년 이주사목의 목표가 공감과 자립인 만큼 이주민들의 자립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쏟을 예정”이라며 “통장관리와 저축, 공간 제공 등 다양하게 이주민들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교구 내 이주민을 위한 남성·여성 쉼터는 안양, 평택, 발안, 수원, 왕림, 광주, 안산 등에 9개가 위치해 있으며, 안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기적으로 운영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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