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2일, 성남대리구 판교성프란치스코본당(주임 박경민 신부)이 특별한 의미를 담은 음악회 ‘FANTASIA’(판타지아)를 열었다. 본당 소속 50여 명의 청년들이 성당 신축에 힘을 보태고자 4개월 이상 준비한 음악회를 개최한 것.
신도시인 판교 지역의 분위기에 걸맞게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본당 청년들은 자신들도 성당 신축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을 담아 자발적으로 이번 음악회를 마련했다. 본당 청년 성가대를 중심으로 전례부, 중고등부 교사회까지 힘을 모아 이번 음악회를 준비했다.
이날 음악회는 성당 신축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시작으로 1부 존 레빗의 페스티벌 미사곡, 2부 특별공연과 행운권 추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신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3부에서는 요한 파헬벨(Johann pachelbel)의 ‘캐논’(Canon), 알렌 포트(Allen pote)의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드니’(I lift up my eyes), 백승남의 ‘주의 성실함과 인자하심 찬양’, 다니엘 쇼테(Danial L. Schutte)의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Here I am road), 존 루터(John Rutter)의 ‘천사의 캐롤’, 앤드류 로이드 웨버(A.L. Webber)의 ‘뮤지컬 메들리’(A concert celebration) 등을 연주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 티켓 판매 수익금 800만 원은 성당 신축금으로 봉헌됐다. 2009년 9월 1일 판교 신도시에 신설된 본당은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본당 공동체는 기도와 봉사 그리고 아낌없는 봉헌을 통해 성당 완공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새 성당은 53%의 공적률로 내년 8월에 입당을 예정하고 있다.
박경민 주임신부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청년들에게는 주님께 대한 더없는 사랑과 본당에 대한 애착심을 심어주는 한편, 스스로 더 없는 추억과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장차 교회의 미래가 될 청년들이 좋은 지향을 가지고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매일 연습을 통해 하나 돼 가는 과정이 마치 성전이 한 층 한 층 지어지고 있는 과정과 같았다”고 말하며 청년들을 격려했다.
청년회장 이영진(레오)씨는 “성당을 신축하느라 고생하시는 신부님과 신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획했던 음악회가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고 하느님을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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