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센터 안양 엠마우스(전담 김창해 신부)는 12월 23일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선데이 아카데미 방학식 및 은총시장을 열었다. 이날은 2012년 5월 시작한 선데이 아카데미의 첫 방학식.
선데이 아카데미는 안양 엠마우스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붙인 이름이다. 국·영·수 등 다양한 학과목과 바이올린, 통기타, 미술, 문예창작 등 예능과목을 배우기 위해 어린이들이 주일마다 모인다는 점에 착안했다. 대학생과 공무원, 교사 등은 물론 원어민, 안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사로서 재능기부를 하고, 코오롱 클로텍(주)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양예고 3학년 윤소진(엘리사벳·월피동본당)씨는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에게 한글교육을 지도하고 있는데 봉사를 하면서 책임감이 생기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됐다”며 “아이들 교육도 중요하지만 어머니들에 대한 학습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선데이 아카데미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머니들에게도 한글과 영어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어머니들에 대한 교육은 다문화여성의 자존감 성립과 함께 자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필리핀에서 온 에이미(40)씨는 “학원은 돈이 없어 엄두도 나지 않는데 이곳에서 도움을 받아 아이들의 학업성적도 좋은 편”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양 엠마우스는 이날 선데이 아카데미 우수학생들에게 상장과 부상을 전달했으며, 은총시장을 진행하고, 봉사자와 교사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김창해 신부는 “우리가 그들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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