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 교구는 신앙의 해와 교구 설정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았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사목교서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영적 쇄신’을 당부했으며, 다가올 희년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던 교구민들은 이제 한마음 한뜻으로 기쁨과 희망의 해를 살아가려고 한다. 2013년도 복음화지침서를 토대로 교구의 올 한해를 전망해보자.
■ 새 복음화
신앙의 해와 교구 설정 5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함께 맞은 교구는 올 한해 ‘새 복음화’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듯하다. 올해는 교구민들의 쇄신과 함께 앞으로 맞을 100년을 향한 교구 미래 전망을 설계하는 디딤돌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사의 새로운 해석과 현실의 새로운 분석, 세계 안에서 이뤄지는 하느님의 역사를 동시대인들이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복음적 언어로 전해야 하는 사명인 ‘새 복음화’. 교구는 이러한 새 복음화를 ▲대리구제 활성화 ▲가정 성화 ▲소공동체 활성화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등으로 이어가려고 한다.
2006년 교구 중심 사목체제에서 대리구 중심 사목체제로 전환한 교구는 교구와 대리구, 본당의 유기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성가정운동을 통해 교구 내 가정들이 기도하는 가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제1차 교구 시노두스의 양대 실현과제였던 소공동체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복음화 목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소공동체 사목 운영 매뉴얼을 개발하고, 다양한 소공동체 사목 시범 본당을 운영해 소공동체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며, 청소년은 본당별 대건청소년 자원봉사단 도입 및 운영으로 청소년이 스스로 교회의 미래임을 깨닫도록 할 예정이다.
■ 내적 복음화
교구는 이러한 새 복음화 목표들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내적 복음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내다봤다. 복음화지침서는 “교구에 속해 있는 모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공동체들이 교구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며 “정체성이 모호하거나 흔들리면 그 어떤 목표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내적 복음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내적 복음화의 목표로는 ▲교구의 모든 구성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영적 성장 ▲교구민들의 순교영성 함양을 꼽고 있다.
이에 따른 실천사항으로는 교구 사제단 단계적 영성교육 및 사제학교 운영, 교구민 성경 읽기, 쓰기 및 성경공부 활성화 등이 있다. 실제로 교구는 올 3월 교구 사이버 성경학교를 실시해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던 성경공부의 영역을 넓혔으며, 현재 수강생을 모집 중에 있다.
■ 외적 복음화
복음화지침서는 “내적인 모습의 성장과 아울러 이를 실천하는 외적인 복음화도 중요하다”며 “외적인 복음화는 내적으로 성장한 모습들에 대한 긍정적 표현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교구는 외적 복음화의 목표로 ▲지역 내 선교 ▲해외선교 ▲사회복음화 ▲사회복지 등의 구체적 내용을 마련해 놓았다. 따라서 보편교회의 지상 목표인 선교는 물론, 교구가 아프리카 등 여러 곳에서 실시해온 해외선교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조직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선택’을 실현해야 하는 교회의 근본적 사회교리적 입장으로 외적 복음화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따라서 교구는 해외선교 시스템과 특히 남미교회를 위한 선교의 발판을 구축할 계획이며, 사회의 여러 계층에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대사회적 사목, 불의한 국가 경제구조·체제를 통해 고통 받는 많은 국민에게 인권과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공동선 실현을 목표로 두고 있다. 공동선에 대한 구체적 인식을 위해 그동안 실시해온 것처럼 교구 구성원에 대한 사회교리 교육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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