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가 기초푸드뱅크 사업을 위한 두 번째 구심점을 마련,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먹거리 나눔 활동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교구 사회사목국(국장 박진용 신부) 산하 충남 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김경호 신부)는 12월 28일 천안농산물도매시장 본관 2층 현지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충남 가톨릭농수산물지원센터’(이하 충남지원센터) 개소 및 축복식을 거행했다.
교구는 지난 2007년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1차 푸드뱅크 형태의 대전가톨릭농수산물지원센터를 연 바 있다. 농수산물 가공식품을 지원하는 푸드뱅크와는 달리, 유통·판매 과정에서 나오는 잉여 농수산물을 모아 생활이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하는 역할은 교회 안에서 뿐 아니라 일반사회에서도 처음 시도돼 큰 관심을 모아왔다.
대전지원센터는 현재 푸드마켓과 이동형푸드마켓 사업을 통해, 무료급식소를 포함한 40여 개의 사회복지시설과 소년소녀가장을 포함한 연간 1만5000여 세대 이웃에게 먹거리를 지원하고 있다.
충남지원센터는 대전 뿐 아니라 충청 지역 주민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하고, 후원업체 발굴에도 폭넓게 나서는 노력의 하나로 설립됐다.
새로 문을 연 충남지원센터는 앞으로 천안·아산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급식소 운영 뿐 아니라 사회복지시설과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 결식 계층을 위한 먹거리 지원 사업을 펼치게 된다. 또 찾아가는 서비스인 ‘이동형푸드마켓’ 사업도 전개, 농수산물 외에도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나눔 및 다양한 재능기부 서비스 등을 적극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축복식에는 교구와 천안 및 충남 지역 관계자와 후원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축복식에 이어 ㈜컨츄리식품(대표 이혜경)과 교구 사회사목국 간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하는 ‘2013-HEART & LOVE 나눔 한마당’ 후원 협약식도 진행됐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축복식 강론을 통해 오병이어의 기적을 설명하며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은 그분이 직접 나타내시지 않으시고 우리의 손을 빌어 자신을 나타내기를 원한다”면서 “이 농수산물지원센터를 통해 정성을 모으고, 그 정성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는 작은 노력은 우리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격려 인사를 전했다.
충남 가톨릭농수산물지원센터 개소 … 어려운 이웃에게 농수산물 전해
“농수산물 나누며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듭니다”
발행일2013-01-06 [제2827호, 7면]
▲ 12월 28일 개소식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