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수도자와 가족들은 지난 12월 27일 서울역 지하도에서 노숙인과 함께하는 노숙인 송년의 밤을 열었다.
꽃동네는 매년 12월 27일 설립자 오웅진 신부의 영명 축일을 축하하며 1997년부터 노숙인들을 위한 송년의 밤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송년의 밤에는 미사 봉헌과 함께 노숙인 합창단인 ‘꽃동네 채움합창단’(지도 우주호·최강지)의 공연이 펼쳐져 800여 명의 노숙인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채움합창단 단원들은 공연 전부터 연극 연출가 최강지(안나)씨의 지도로 연극 ‘스크루지 영감’을 준비해 현장에서 뜻 깊은 공연을 펼쳤다.
행사에는 코레일 본부장과 서울역장, 주한 파라과이 대사 및 가족들이 함께했으며 지나가는 행인들과 800여 명의 노숙인들, 봉사자들이 모여 지하도가 가득 찼다.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는 “앞으로 서울역에서 노숙인들이 없어질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1월 1일부터는 서울역에서 매일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정성을 다해 준비한 내의와 속옷 세트, 음식 등을 자리에 모인 노숙인 모두에게 전달했으며, 노숙인들 중 병세가 심한 환자들은 꽃동네로 이송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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