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중국 후베이성 인민정부가 우한교구 사제 2명을 면직하고, 교구 신부들이 결정한 인사 이동안에 간섭하는 등 지역 교회를 강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아시아뉴스가 21일 전했다.
아시아뉴스에 따르면, 우한교구 23명의 사제 중 19명이 지난해 11월 말 모여 독자적으로 교구 사제 인사 이동안을 만들었는데, 교구는 당시 2007년 전임 주교가 선종한 뒤로 몇 년 동안 사제 인사 이동을 시행하지 않았으며, 션 궈안 신부가 임시로 교구를 담당하고 있었다.
션 궈안 신부는 지난해 11월 30일 봉헌된 신앙의 해 개막미사에서 인사 이동안을 발표했으며, 이날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과 교구 대표자들이 이를 반겼다고 전했다. 이에 후베이성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이동안에 관련된 신부들 몇몇을 불러, 모임 자체가 불법이며 어떠한 효력도 없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12월 8일 션 신부를 비롯한 사제들은 인사 이동을 감행했다. 그들은 모든 교구 사제들에게 새로운 임명장을 보냈으며, 정부 당국에도 그 사실을 알리는 서한을 보냈다.
12월 13일, 정부당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교구 소속의 신부 15명과 몇 명의 수녀를 종교업무국에 불러, 지난 몇 주간 정부 당국을 공공연히 무시한 것으로 알려진 션 신부와 후베이성 애국회와 종교업무국 사무총장인 슈즈겅 신부의 해임을 통보한 것이다. 또, 중국 정부와 가깝다고 알려진 프란시스 추이 칭치 신부를 위원장으로 하는 5명으로 이뤄진 관리위원회를 후임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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