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교 신부(인천 서운동본당 주임)는 사제 생활 40년을 마감하는 은퇴 감사미사를 6일 오전 11시 서운동성당에서 봉헌했다. 은퇴미사에는 김병상 몬시뇰(인천교구), 이찬우 신부(만수6동본당 주임) 등 교구 사제단 30여 명과 신학생, 수도자 및 신자 1000여 명이 참례했다.
강론을 맡은 최동건 신부(서운동본당 보좌)는 “조 신부님께서 저에게 강론을 맡기시면서 절대 당신 얘기는 하지 말라고 했지만, 단촐하게 은퇴미사를 준비하신 조 신부님의 배려에 감사드리며 신부님의 건강을 위해 신자들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미사 중 진행된 은퇴식은 꽃바구니와 물적·영적 예물 전달에 이어 박강섭(스테파노) 본당 사목회장이 송별사를 맡아 “조 신부님께서 부임 당시 10억 원 넘는 본당 채무를 전부 갚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며 “5년 전 호랑이 신부님이 이제는 정이 넘치는 신부님이 되셨는데 떠나신다니 이 순간이 아쉽다”고 밝혔다.
조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은 몰랐다”며 “내가 훌륭한 사제여서가 아니라 신자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 행복했기에 다시 태어나도 사제의 길을 걷겠다”고 전했다. 조 신부는 이어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아버지보다 더 엄격하게 내 뒷바라지를 해준 형님께서도 돌아가셔서 이 자리에 안 계신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은퇴미사를 마지막으로 원로사목자가 된 조 신부는 1973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2002년부터 2년간 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을 지낸 시기를 빼고 38년 가까이 소사·송림동·김포·서운동 등 본당에서 사목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