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와 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회장 이상수) 공동체는 2013년 새해 첫날 주어사 터에서 시작해 천진암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순례길을 등반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를 집전한 최 주교는 공소 신자 6명과 함께 주어사지를 거쳐 앵자봉에 올랐다.
정상에 오른 최 주교는 “230여 년 전, 이벽 선조께서 권철신과 그 문하생들이 강학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주어사에 당도했으나, 천진암에서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 오는 밤에 앵자산을 넘었다”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초하룻날 연례행사로 등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4월 새성당을 봉헌한 산북공소는 새해 첫날 ‘한국천주교 창립선조 발자취를 따라 걷는 주어사 터 및 천진암 산행’을 2011년 이래 매년 이어가고 있다. 공소는 또 2011년 초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앵자봉 정상 부근 동쪽 ‘주어사 터’까지 오르는 길 양옆에 느티나무 1300여 그루를 심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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