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하얀 눈 속에 새로 꾸민 성모님 동산에서 묵상을 하며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맞이합니다. ‘총회장으로 본당을 위해 봉사해달라’는 신부님 말씀에 순명한지가 벌써 4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만, 자꾸 겁이 납니다. 신앙의 깊이와 지금껏 봉사를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봉사직을 신부님으로부터 요청받게 되면 으레 ‘시간이 없어서’ 아니면 ‘부족해서’라는 말을 하지요. 그러나 이것은 핑계이자, 겸손이 아닌 교만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봉사란 ‘내 안에 가득 찬 예수님과 성모님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눌 때 오히려 내 자신이 기뻐지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이렇듯 내가 예수님과 성모님이 돼 그들을 이해하고 가슴 아파하며 나누고자할 때 참된 봉사정신을 가진 내가 되지 않겠습니까?
기쁨은 함께하면 배가되고 슬픔은 반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지식이든, 재물이든, 사랑이든 모든 것은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내 안에만 예수님과 성모님이 계신 것이 아니라, 그 누구에게나 그들 안에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자연히 순명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감히 나를 부르시는 예수님께 항명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 성모님께서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내 곁에, 내 안에 계심을 믿는다면 모두가 행복하고 감사한 삶을 살게 되고 부르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게 될 것입니다.
신앙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 온 인류를 구원하신 구세주, 곧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고백하며 그 분의 가르침대로 기쁘고 감사하게 살아가는 것이 곧 신앙이 아닐까요. 우리 모두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살아갑시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5,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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