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미래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박병준·가브리엘·고2·서울 무악동선교본당)
낯섦도 주저함도 없었다. 청소년다운 패기와 열린 마음이 모든 걸림돌을 넘어서게 했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 임용환 신부)가 서울 4개 선교본당이 관할하고 있는 지역 청소년들이 함께한 가운데 7~9일 경기도 양주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마련한 청소년 청빈캠프는 가난한 마음이 열어가는 미래와 희망을 엿보게 한 자리였다.
‘사회적 폭력(성폭력, 학교폭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갓 중학교에 들어가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30여 명이 참여해 자신들이 가꿔온 꿈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 학생들은 2박3일 동안 성을 주제로 한 특강을 비롯해 예술치료, 레크리에이션, 미니 올림픽, 버킷리스트 작성, 행운의 편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함께하며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번 캠프를 담당한 조영식 신부(서울 봉천3동선교본당 주임)는 “빈민사목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청빈적 삶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와 비전을 함께 고민해보는 장을 마련하는데 프로그램의 초점을 맞췄다”면서 “교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그리스도적 정신 아래 올바른 가치관을 키워가면서 스스로 가치있는 것을 찾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사로 프로그램에 함께한 행복발달센터 박성매 소장(전문예술심리치료사)은 “또래에 비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예상 외로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좋았다”면서 “스스로 나아지려 노력하는 모습에 교회가 지지하고 지원해주면 더욱 나은 모습의 삶을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활발하게 프로그램에 참가한 정유진(안나·중3·서울 무악동선교본당) 양은 “막연했던 꿈을 정리해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예수님 안에서 꿈을 이뤄나가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서울 빈민사목위, ‘청빈 캠프’ 열어 … 서울 4개 선교본당 지역 청소년 참가
‘청빈적 삶’ 통해 자신의 미래와 희망을 찾다
발행일2013-01-20 [제2829호,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