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 아가 6,9】
“나의 비둘기, 나의 티 없는 여인은 오직 하나 그 어머니의 오직 하나뿐인 딸 그 생모가 아끼는 딸.”
교부들은 한 마리 비둘기는 교회의 일치를, 하늘의 예루살렘은 우리의 유일한 어머니를 상징한다고 말하면서, 매는 비둘기와 같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티 없는 비둘기는 ‘하나인 교회’의 믿음
그리스도 신앙을 지키는 이 교회를 두고 성령께서 아가에서 뭐라고 하시는지 들으십시오. ‘나의 비둘기, 나의 티 없는 여인은 오직 하나.’ 그러니 교회 안에서 이 믿음을 받아들이는 이는 헛된 것들을 논하는 모임에 발을 잘못 들이지 마십시오. 불경을 행하는 이들과 관계를 맺지 마십시오(아퀼레이아의 루피누스 『사도 신경 해설』 39).
“나의 비둘기, 나의 티 없는 여인은 오직 하나.” [교회는] 하나입니다. 분열과 종파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하나인 것은 여러 파벌의 집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에페 4,5-6)라는 말씀처럼 한 분이신 아버지 하느님에게 속한, 세상의 모든 장소와 모든 시대에 걸쳐 선택된 하나의 가톨릭 집단만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루카가 [교회는] ‘가톨릭’으로 불려야 한다고 가르치는 까닭입니다(존자 베다 『아가 우의적 해설』 4,6,8).
하나인 교회를 나타내는 비둘기 한 마리
… 교회의 이런 일치를 지키지 않는 자가 자기는 믿음을 지킨다고 할 수 있습니까? 교회에 저항하며 교회와 싸우는 이가 자신은 교회에 속한다고 믿을 수 있습니까? 복된 바오로 사도도 같은 것을 가르치며 일치의 신비에 관해 분명하게 단언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에페 4,4-6)(키프리아누스 『가톨릭 교회의 일치』 4).
매와 비둘기는 다르다
일치의 표상이 보존되도록 하기 위하여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는’(마태 16,19 참조) 권한을 주신 사실과 더불어 일치는 흠 없는 한 마리 비둘기로 묘사되어 있음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탐욕스러운 자도 이 비둘기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가톨릭교회 안에 있는 이런 자들에 대하여 키프리아누스는 몹시 한탄스러워한 바 있는데요, 저는 맹금은 ‘비둘기’로 불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라고 불러야지요.…(아우구스티누스 『세례론』 3,17,22).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
“나의 비둘기, 나의 티 없는 여인은 오직 하나 그 어머니의 오직 하나뿐인 딸 그 생모가 아끼는 딸.” 여기서 ‘어머니’는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갈라 4,26)입니다(히에로니무스 『서간집』 22,24).
말씀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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