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오늘날 전 세계에 만연한 각종 무력 분쟁과 갈등, 빈곤 등에 대해서 깊이 탄식하고 세상의 평화를 건설하는 일은 사랑과 종교 자유, 인권과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7일 교황청 주재 외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시리아에서 지속되고 있는 ‘끝없는 살육’을 포함한 지구촌 문제들을 지적하고,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테러 행위와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의 희생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황은 또 이 자리에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낙태 합법화와 늘어나는 빈부 격차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교황은 특히 “평화는 단순히 인간이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가능해진다”고 강조하고 “초월에 대한 개방성 없이는 인간 존재는 너무도 쉽게 상대주의의 희생물이 될 것이며 정의롭게 행동하고 평화를 위해 일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어 참된 종교는 인간을 하느님과 화해하게 해주며, 따라서 사악한 종교적 광신주의와는 구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특히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그리스도교 교회에 대한 무력 행위들에 대해서 비난하고 성탄 전례에 참례하고 있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것은 ‘야만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특별하게 마련된 지역인 중동 성지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시리아에서 하루속히 평화회담이 진행되기를 희망했다. 특별히 교황은 외국 정부들이 시리아에서 이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필수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이 제공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교황은 서구 사회에서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지적하면서, “오늘날 서양에서는 종종 참된 인간 권리가 개인의 지나치고 과장된 자율권과 혼동되는 일이 발생한다”며, “오늘날의 경제적 위기들은 노동의 신성함을 무시하고 이익만 추구하는 인식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현재 전 세계 179개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울러 유럽연합, 말타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와도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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