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바다가 무섭지 않은 시 ‘바다와 나비’의 나비처럼, 새파란 물감 위에 힘차게 비상하는 나비는 서양화가 박혜경(58)씨의 작품이다.
‘비상’이라는 상징적 주제를 화폭에 그리고 싶었다는 작가는 전시작품 16점 전부가 나비일 정도로 나비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2007년 남편의 사업 부도라는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맞서 끝없이 삶을 비상시키고 싶은 욕구를 표출했던 작가는 그동안 꾸준히 비상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왔다.
많은 노력 끝에 안정기를 맞은 지금, 작가의 그림 제목은 여전히 ‘비상’이지만, ‘아름다운’이라는 형용사 하나를 더해 ‘아름다운 비상’을 꿈꾼다.
굴곡진 인생의 여정에서 나비처럼 아름다운 비상을 하며 작가는 내면이 이끄는 대로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 상하이 국제아트페어와 화랑미술제 등 국내외 유수 전시회에 참여했던 그의 개인전은 이번이 8번째다.
전시는 23~29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 제1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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