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황태곤)에는 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과 그 보호자들 곁에서 그들을 돌보는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외국인 거주자들을 위해 만든 주민센터 중 하나인 ‘역삼 글로벌 빌리지 센터’(센터장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 회원들로 구성된 외국인 봉사단도 매월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센터장이자 방송인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Cristina Confalonieri, 이탈리아)씨가 이끄는 외국인 봉사단은 지난 2010년부터 서울성모병원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센터 회원들은 노인요양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만나고, 학원에 가기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오면서 봉사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고, 서울성모병원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인원은 연간 200여 명, 매월 둘째 혹은 셋째 주 토요일에 15~20명의 회원들이 봉사에 나선다. 유럽,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서울시에 거주하는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들이 직접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봉사활동을 신청한다.
크리스티나씨는 “봉사를 통해 남을 돕는다는 나눔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것은 물론, 한국 사회와 한국 문화를 좀 더 깊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병원 내에서 BMT 병동 및 소아병동 어린이학교에서 환아들을 대상으로 한 놀이 및 영어 수업을 진행하거나 중앙공급실 물품정리, 병동 내 휠체어 및 환자 침대 닦기 등 시설 청소 등에 참여하고 있다.
매년 성탄 시기에는 환아들과 함께 트리를 꾸미거나 서로를 격려하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련하기도 한다.
봉사단의 노력은 바깥에 나서기 힘든 환아들과 부모님들에게 잠시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환아들도 봉사단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다.
봉사단은 지난 19일 새해 첫 봉사에 나섰다. 봉사단은 앞으로도 병원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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