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는 한국의 종교미술 발전과 토착화를 위해 1995년 가톨릭미술상을 제정, 매년 현역 미술가들의 작품 가운데 우수작품을 선정해 부문별로 시상하고 있다. 특히 특별상은 한국 종교미술에 크게 이바지한 작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상이다. 다음은 수상자 소개.
■ 특별상- 남용우(마리아)
▲ 남용우 작. 노틀담 수녀원 성당 스테인드글라스.
또 성경의 상징과 뜻을 깊이 연구해 적절한 내용이 전달될 수 있도록 성경 말씀을 형태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사용된 성경의 상징들은 추상적이라 하더라도 한눈에 그 뜻을 알아볼 수 있고, 사용된 색들은 긍정적이며 친화적이다.
심사위원들은 40여 년 전 한국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 설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 교회미술에서 새로운 장을 펼치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했으며, 평생을 스테인드글라스와 모자이크를 위한 헌신으로 한국 성미술과 미술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고 전한다.
■ 공예부문 본상- 박수철(보나벤뚜라)
▲ 박수철 작. 정명조 주교 착좌식.
특히 그의 작품 김수환 추기경의 얼굴, 이갑수 주교의 모습, 정명조 주교의 착좌식 장면 등은 사진 이미지를 태피스트리로 만들어 성직자로서의 고뇌와 다양한 특징을 나타냈다. 특히 대상의 사실성과 정확성을 우선시하는 제직 기법으로 작품들을 완성하기 위해 작가는 인내와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심사위원들은 그가 신과의 교감을 위한 태피스트리 작품 외에도 가톨릭교회가 한국에 상륙해 박해기와 부흥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는 역사적 사실들을 상징화한 부산가톨릭대학교 앞 ‘가톨릭특성화거리 프로젝트’에 참여, 조형물을 디자인하고 설치하는 등 환경 디자인 분야까지 범위를 넓혀 교회 미술의 확장을 도모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