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읽힐 신학책을 만들어 이 땅의 복음화에 이바지하는 것이 부동의 목표입니다.”
신임 분도출판사 사장 김수영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는 누가 책임을 맡든 바뀌지 않을 분도의 정신이라며 출판사의 최종 목표에 대해 전했다.
지난해 5월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분도출판사. 중요한 시기에 책임을 맡게 된 김 신부는 “십자가를 주셨으니, 십자가를 짊어질 어깨도 함께 주시리라는 믿음으로 부르심에 임했다”면서 “분도의 반세기 출판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려 한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이어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고 신학도들의 지적 갈망을 충족시켜 가는 과정에서 원천 문헌과 신학 전문 서적을 출간하는 일이 전통으로 이어져왔다”며 “가톨릭과 개신교를 막론하고 신학 공부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논문을 쓸 때 마음 놓고 인용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 사제와 신학자 양성에 기여하는 것이 분도출판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신부는 신학텍스트총서와 교부문헌총서를 비롯해 그간 출판사가 이룩해 온 일들을 꾸준히 이어갈 뜻을 밝혔다.
아울러 김 신부는 “오래 읽힐 책들이 동시에 널리 읽히기도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유통망을 확충하고, 누구나 편히 접할 수 있는 책을 통해 신자들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그들과의 영적 스킨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도 전했다.
“책은 어떤 매체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기능을 합니다. 지식과 영성은 ‘검색’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색’을 통해 다가가는 것입니다. 지식의 바다는 손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며 깊은 데로 헤엄쳐야 제 맛입니다. 이런 뜻에서 책 좀 많이 사서 읽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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