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청년부(담당 김학선 신부)는 ‘사랑의 불꽃 필리핀 나보따스 무료급식 나눔 순례단’(이하 순례단)을 결성하고 지난 1월 17일부터 23일까지 필리핀 나보따스에서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와 청소년 문화교류를 하고 돌아왔다. 순례단에는 김학선 신부와 교구 청년 21명이 동행했다.
이번 순례단 활동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교구 가톨릭청년연대(대표 유영진)가 중심이 돼 진행했던 ‘사랑의 불꽃 연탄나눔’의 후속 나눔으로 준비됐다.
김학선 신부는 “교구장 최기산 주교님께서 해외봉사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의 신앙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획을 해 보라고 격려해 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나보따스는 인천교구 청년 200여 명의 후원으로 3개월 전부터 어린이 100명이 매일 밥을 먹고 있고, 교구 생명사랑운동본부(본부장 박요환 신부)가 급식비를 지원하면서 또 다른 100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된 지역이다.
김 신부와 청년들은 17일 마닐라 공항에 도착한 후 곧바로 나보따스로 이동, 18일부터 무료급식소에서 아이들에게 점심을 배식하고 가정을 방문해 아이들의 곤궁하지만 더없이 행복해하는 생활을 몸으로 느꼈다.
이후 청년들은 노후된 급식소 벽에 동심을 키워주는 아름다운 벽화를 그렸고, 아이들과 미니 올림픽을 즐기며 우정과 친교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김 신부는 “순례단에 참여한 청년들이 사랑을 전하려 했다가 오히려 나보따스 아이들에게서 행복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고 돌아왔다”며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해 하시는 예수님이 떠올라 부유하지만 불행한 우리의 자화상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어 “학교에 못 가는 아이들을 교육시켜 마을 전체를 변화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무료 급식소가 없어도 되는 나보따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유영진(베드로) 순례단 대표는 “청년들이 한국에 돌아올 때 최소 필수품을 빼고 모든 물품을 나보따스 어린이들에게 주고 왔다”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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