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필리핀 외신종합】필리핀 주교단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비판적인 어조로 필리핀 사회를 도탄에 빠뜨리는 사회문제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교단은 사흘간에 걸쳐 사회 전반의 부패와 지속적인 범죄, 빈곤 문제를 다룬 주교단 모임을 마치면서 1월 3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필리핀 국민들과 나라 전체를 괴롭히고 있는 사회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주교단은 정부관리들의 ‘지속적인 부패와 권력 남용’을 야기하는 불투명한 국정 운영에 대해 개탄하고 조속한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주교단 성명은 특히 국민들이 정부의 모든 거래, 공공 사업 계획, 그리고 기타 모든 정부 문서들에 대해 조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정보공개법안’의 처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즉시 발표됐다.
성명은 “정부는 왜 자신들의 통치 행위의 진실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을 두려워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강력한 어조로 작성된 문건을 통해 신속한 국정 개선을 요구했다.
주교단은 이어 지속적인 인권 침해 사례들을 지적하고, 아키노 정부가 들어선지 이미 3년이나 지났음에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살인 행위들이 해결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필리핀 주교회의 의장이자 세부대교구장인 호세 팔마 대주교는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공격이 아니라고 전제하고, “국민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것은 가톨릭교회의 기본적인 의무 중의 하나”라고 천명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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