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조해붕 신부, 이하 우리농)가 ‘가족농 사랑기금’을 들고 생산 현장으로 찾아갔다. 지난 13일 안동교구 가톨릭농민회를 방문, ‘가족농 사랑기금’을 직접 전달한 것.
‘가족농 사랑기금’은 우리농이 2009년 창조질서 보전의 뜻을 가진 소규모 가족농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했다. 매년 우리농 사업의 수익금 25%와 가족농을 후원하고자 하는 이들의 예탁금 혹은 후원금을 모아 2월경 농사자금(가구당 500만 원씩 2~3년간)을 지원하며, 농민은 수확기 양질의 생산품으로 상환하게 된다. 선정 기준은 밭 약 9917.36㎡(3000평), 논 약 23140.50㎡(7000평) 이내 유기 순환 농업을 하는 가족 소농이다.
지금까지는 서울 명동에서 기금 전달식을 진행해 왔지만, 농사 일정 및 원거리를 이유로 농민들의 직접적인 의견을 들으려는 간담회 성사에 어려움이 있어 당일 현장에서 전달식을 실시하게 됐다.
우리농 함형복(프란치스코) 국장은 “서울에서 전달식을 진행할 경우, 기금 수령자들이 잠깐의 전달식을 위해 1박2일을 머무르게 되거나, 대화를 나눌만한 시간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기에 운영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현장 전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농 관계자와 기금 수령자 등은 식사를 함께 나누고, 기금 수령 선정 기준 및 보완할 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편, 타 교구 기금 수령자에게는 각 교구 가톨릭농민회를 통해 기금이 전달됐으며, 올해 안동교구 내 기금 수령자는 총 9명으로 양파, 마늘, 포도, 건고추 등 다양한 품목을 재배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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