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21차 세계 병자의 날’을 기념해 지난 12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원장 조계순 수녀)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당일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병자의 희년’ 선포와 함께 환자를 위로하고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중에는 병자성사도 함께 이뤄졌다. 절단한 두 다리에 붕대를 감은 환자는 미사 내내 합장한 두 손을 내리지 않았다. 최근 수술을 받은 유진선 신부 또한 병자성사를 받으며 희미한 정신을 차리려 애쓰는 모습에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성효 주교는 환자들이 잘 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또박또박 강론을 이어갔다. 이 주교는 ‘여러분 가운데 앓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 원로들을 부르십시오. 원로들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십시오. 그러면 믿음의 기도가 그 아픈 사람을 구원하고 주님께서는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야고보 5, 14~15)라는 성경말씀을 읽어주며 환우들에게 믿음의 기도를 당부했다.
이 주교와 사제단은 병원 내 입원 병실을 찾아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안수기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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