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빈첸시오)씨가 12일 선종했다. 향년 84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15일 부산 대연성당에서 봉헌됐으며, 장지는 경북 국립영천호국원.
1928년 황해도 연백군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독학으로 사진을 익혀 한국전쟁 이후 당시 가난한 서민들을 주로 작품에 담아왔다. 그는 생전 자신의 작품에 대해 “가난한 사람에 대한 동정심이나 호기심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통찰과 분노의 사회 고발이었다”며 “고난과 시련을 겪는 인간으로서의 아픔, 그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한국 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이자 미국 사진가협회 회원이었던 그는 1962년 대만국제사진전에서 처음으로 작품 2점이 입선된 후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 20여 개국의 여러 사진공모전에 입상 및 입선돼 국내외 사진계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부산 인제대학 및 부산예술대에서 후학지도에 열중하기도 했던 그는 사진전개막과 사진집, 저서 출간 등 왕성한 활동을 계속하며 최근 저서 「사진의 사상과 작가정신」을 펴내기도 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