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직 이임 당시, 사재를 털어 ‘옹기장학회’ 운영기금으로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옹기장학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추기경은 지난해 6월 서울대교구장직을 이임하며 사재를 북한 및 아시아 복음화에 나설 인재 양성을 위한 기금으로 전달했다. 이같은 사실은 2월 25일 열린 ‘옹기장학회’ 2013년도 1학기 수혜자 인증서 및 장학금 수여식에서 공식적으로 밝혀졌다.
옹기장학회 운영위원장 박신언 몬시뇰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정진석 추기경님께서는 서울교구장이자 평양교구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북한을 방문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시며, 북한 및 아시아 선교의 중요성을 환기시키셨다”며 “특히 북방선교를 위한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이 장학회를 설립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뜻을 이어받아 옹기장학회의 의미를 강조하시고, 대교구장직 이임 당시 사재를 털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장학회에 전달하셨다”고 전했다.
‘옹기장학회’는 북한 선교와 아시아 복음화에 나설 인재 양성을 위해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설립한 장학회다.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 2002년 박신언 몬시뇰, 한승수 전 국무총리, 이관진 한국샤프 명예회장 등 같은 뜻을 가진 10명의 사제, 평신도들과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 본격적인 후원을 시작했다. 서울대교구는 2010년 김 추기경 선종 1주기를 맞아 ‘옹기장학회’를 교구 공식 기념사업으로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장학회는 해마다 2회에 걸쳐 아시아 복음화에 동참할 사제뿐 아니라 수도자와 평신도 선교사들의 학업과 선교 관련 연구 등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21회에 걸쳐 총 177명의 학생들에게 3억5400만 원을 전달했다.
한편 2013년도 1학기 수혜자 인증서 및 장학금 수여식은 2월 25일 서울대교구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마련됐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가톨릭대와 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 서강대 등지에서 수학 중인 학생 11명에게 장학금과 인증서가 각각 주어졌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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