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울시니어아카데미(이사장 염수정 대주교)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인의동 종로성당에서 어르신 문해(文解)교육 과정인 시메온 학교(교장 김성자, 지도 홍근표 신부) 입학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시메온 학교는 비문해(문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2014년 2월까지 매주 월요일 총 40주에 걸친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성경 읽고 쓰기, 기도문 이해하기 등 신앙과 관련된 교육 과정을 마련해 자연스럽게 신앙의 성숙도 돕는다.
‘시메온’ 이라는 이름은 1976년 한국 천주교회에 처음으로 노인대학을 설립한 고(故) 박고빈 신부의 세례명(시메온)에서 가져왔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정헬레나(75) 어르신은 “사회가 아닌 교회 안에 문해교육이 마련돼 반갑고 더 믿음이 간다”며 “빨리 글 쓰는 법을 배워 자녀에게 편지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근표 신부는 “그동안 교회 내에서 비문해 신자들이 기도문의 뜻을 이해하거나 미사를 봉헌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부끄러움 때문에 선뜻 문해교실을 찾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교구 차원에서 기회의 장을 만들어 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메온 학교를 점차 확대해 교구 내 18개 지구 세우는 것이 목표”라며 “본당 사목자들과 소공동체 봉사자들이 주변에 비문해 어르신들에게 시메온 학교를 소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사)서울시니어아카데미 02-765-8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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