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에 마련된 서울대교구 가톨릭바리스타협회(회장 김미선) 첫 직영 카페 ‘하랑’(HARANG). 9일 오전 11시,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아담하게 자리잡은 카페 축복식이 마련됐다. 전문 바리스타의 포스가 풍기는 이경훈 신부(서울 흑석동본당 주임) 주례로 말씀의 전례와 간단한 축복식을 마친 뒤, 자격증 수여식이 이어졌다. 이날 자격증을 받은 바리스타는 모두 25명, 협회의 교육 과정을 모두 마치고 필기와 실기시험에 모두 합격한 뒤, 재능기부를 통해 봉사에 나선다.
카페 하랑이 문을 연지 불과 한 달 남짓이지만, 입소문이 나서 매출이 오르는 추세이다. 최고급 원두로 최고의 풍미를 자랑하면서도 다른 커피 전문점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 회관을 드나드는 신자들 뿐만 아니라 인근 직장인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수익금은 모두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
지난해 2월 이경훈 신부를 중심으로 공식 출범한 가톨릭바리스타협회의 김미선(마멜다) 회장은 무엇보다도 이제 갓 시작한 협회의 활동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하면서, “커피 한 잔으로 신앙의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비신자들을 복음으로 이끌 수 있는, 커피를 통한 문화선교의 가능성을 구현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카페 ‘하랑’이라는 이름은 이 신부가 주임으로 사목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 흑석동본당에서 유래한다. 이미 2010년 초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하랑’의 의미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친교를 이루는 곳’이라고 한다. ‘하랑’의 인기는 시작부터 폭발적이었고, 덕분에 본당 활력이 흘러넘쳤다. 이후 바리스타 교육 과정이 실시됐고, 지난해에는 협회가 교구의 공식 단체 인준을 받아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가톨릭바리스타협회는 회원으로 가입하면, 1년 동안 할인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실 수도 있고 연 4회의 특강에도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727-2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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