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266대 교황이 탄생한 시각, 모두가 잠든 오전 3시경이었지만 콘클라베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던 한국교회 신자들도 전 세계 신자들과 함께 기쁨의 환호성을 울렸다.
새 교황 탄생 소식이 전해지자 정진석 추기경은 가톨릭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교황님께서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그리스도께로 향하는 길을 밝혀주신 것처럼 우리를 형제애와 평화, 기쁨의 길로 이끌어주시겠다는 의미로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하신듯하다"며 ”특히 한국에서도 평화로운 형제애가 실현되도록 이끌어주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교회 안팎에 메시지를 발표 “새 교황 프란치스코를 중심으로 가톨릭교회가 새로운 열정으로 거듭나는 교회, 겸허한 마음으로 세상과 대화하는 교회,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14일 오전 6시30분 서울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주례, “새 교황님께서 우리 교회가 세상에 사랑과 일치, 진리와 희망, 빛과 기쁨을 가져오는 평화의 도구가 되도록 이끌어주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비롯해 교회 각 분야와 타종단 지도자들, 사회 각계 인사들은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축하메시지를 전하며 새 교황 탄생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현재 해외 순방 중인 성공회 서울교구장 김근상 주교도 예상보다 콘클라베가 일찍 끝나 새로운 교황님을 맞이하게 된 데 축하인사를 보내왔다.
특히 역사상 처음으로 예수회 출신 교황이 탄생했을 뿐 아니라 교황 즉위명을 프란치스코로 정하자 예수회 한국관구와 작은형제회 한국관구에서도 성인들의 모범을 따라 새 교황이 지혜로운 지도자가 되길 기원하며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 김태식 회장은 새 교황 선출 소식이 전해지자 “새 교황님께서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지도력을 발휘해주시고 특히 한국교회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열심한 신자들이 많은 한국교회에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이 없는 현실도 헤아려 주시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