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추기경
“평화·기쁨으로 인도해 주실 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항상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분입니다. 이번 교황 선출 결과를 보면서 성령께서 좋은 교황님이 선출되도록 이끄셨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새 교황님의 선출 소식을 듣고 성령의 인도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별히 교황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으로 프란치스코 성인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축복을 하시기 전에 먼저 신자들에게 당신을 위한 기도를 해줄 것을 청하셨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새 교황님의 겸손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단순하고 열정적으로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길로, 평화와 기쁨의 길로 인도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바로 그러한 분이시기에 지금 우리의 시대와 상황에 가장 걸맞는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특별히 우리나라는 어느 때보다도 대화와 평화를 통한 사랑의 실천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평화의 사도를 당신의 이름으로 선택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 안에서 기억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교황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세계 평화 구현에 힘써주시길”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서 관용과 포용력을 지니고 전 세계의 영적 지도자로서, 무엇보다 세계의 평화를 구현하실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바쳐주시기 바랍니다.
새 교황님께서 우리 교회가 세상에 사랑과 일치, 진리와 희망, 빛과 기쁨을 가져오는 ‘평화의 도구’가 되도록 이끌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새 교황 프란치스코께서 세속주의와 무신론이 기승을 부리는 현대사회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그리스도의 겸손과 가난, 봉사와 나눔의 정신으로 교회를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교회는 항상 쇄신해야 한다’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에서 볼 수 있듯이, 교회는 항상 세상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합니다. 성령께서 새 교황 프란치스코를 통해서 우리 교회를 올바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새 교황님께 한국 천주교회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고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해서도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 마음을 모아 바치는 기도는 교황님께 더 할 수없이 고귀한 선물이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세상 일치의 구심점 역할 기대”
새로운 교황님께서 예상보다 일찍 선출되셔서 기쁘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최초의 라틴 아메리카 출신 교황님으로서 인류를 하나로 묶는데 더 큰 기여를 하시리라고 기대합니다. 또한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겸손과 참된 사랑 실천,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모습을 새 교황님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톨릭교회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새 교황님께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종교 간, 민족 간 분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빈부격차나 환경파괴와 같은 어려운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시고 또 분열된 이들을 일치하게 하는 구심점이 되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 세계의 영적 지도자로서 무거운 짐을 지시는 교황님을 위해 우리 모두가 기도하고, 교황님의 짐을 마음으로 함께 지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교황님께서 교회와 세상의 참 목자이자 평화의 사도로서 하느님 백성을 잘 이끌어 가실 수 있도록 교구민 모두의 열심한 기도를 당부 드립니다.
■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새 교황의 선출이 이뤄지는 동안, 세계의 이목은 가톨릭교회에 집중되었고, 그동안 전 세계의 신자들은 이 시대가 요청하는 영성적인 지도자를 주님께서 보내주시도록 한 마음으로 기도하여 왔습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교구의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에게 온 세상의 당신 양 떼를 맡기셨습니다. 교황께서 선택하신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은 그분이 원하시는 단순함과 청빈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새 교황께서는 선출 직후 성베드로광장에 운집한 교우들과의 첫 대면에서 교황 축복을 주시기 전에 먼저 교우 공동체가 당신을 위해 하느님의 축복을 청원해 주도록 요청하시고 당신이 먼저 허리를 깊이 숙이고 침묵 중에 머물러 계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지상의 교회를 이끌어 나가실 교황께서 가난한 이에게 기쁜 소식을, 억압받는 이에게 해방을 선포하시는 평화의 사도가 되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새 교황 프란치스코를 중심으로 가톨릭교회가 새로운 열정으로 거듭나는 교회, 겸허한 마음으로 세상과 대화하는 교회,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남자 수도회 장상협 회장 남상헌 신부
“성령의 풍성한 은총 내려주시기를”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성령의 빛 : 새 교황님 선출을 큰 기쁨으로 축하드립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임 자체가 성령의 큰 움직임이었듯, 새 교황님의 선출은 우리 모두를 위한 하느님의 커다란 은총입니다.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하신 것에서 이미 새 교황님의 특징들이 잘 드러나고 있으며, 오늘날 교회와 온 세상을 위한 성령의 빛이 비추는 우리가 나아갈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함, 가난, 진정성으로 새 교황님의 특징을, 성령이 비추신 우리가 함께 걸어가야할 새 길을 요약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교회의 본 모습이요, 오늘날 교회가 세상과 맺는 관계를 통해 드러나야할 하느님 나라의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축복하시기 전 먼저 당신을 축복해주길 요청하신 새 교황 프란치스코를 위해, 주님께서 성령의 풍성한 은총을 내려주시어 새 교황님이 주님께서 교회에게 바라시는 바를 올바로 식별하고 수행할 힘을 지니실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여자 수도회 장상련 회장 이광옥 수녀
“신앙의 진리 탐구 이끄실 준비된 어른”
전임 교황의 사임으로 교회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교회는 성령의 뜻으로 백성의 구원에 봉사하기 위한 도구로 존재했습니다. 그러한 역사는 계속 이어지리라 믿으며 새 교황의 탄생을 환영하고 축하합니다.
새 교황님은 손수 요리를 하고 빈민촌을 자주 방문하시는 등 가난의 정신을 실천하며 사신 수도자이심이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현 사회는 권위가 무너지는 시대이며 무조건적으로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현대 사회의 가치의 대립으로 많은 문제들도 있습니다. 교회와 사회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새롭고 유연한 대답을 듣고 싶어 합니다.
사람들이 하느님 권위에 머리를 숙이고 이견을 좁혀가기 위해서는 진리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교황께서는 이러한 요구에 준비된 어른입니다.
성령께서 교회를 보호하시고 교회가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으니 새 교황님이 지혜롭게 교회에 봉사할 것입니다. 모든 수도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힘이 되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 한국평협 최홍준 회장
“‘평화의 교황’으로 양떼 이끌어주십시오”
먼저 오늘 이 시대에 아주 적절하고 훌륭한 목자를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신앙의 해가 세속주의에 물든 교회를 쇄신하고 모든 믿는 이들의 자세와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놓기 위해서 마련된 것이라고 할 때, 성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교황명으로 선택하신 새 교황님은 분명 교회에 새로운 물결을 솟구치게 하실 것으로 믿고 기대합니다.
‘평화의 기도’에서 성인이 노래한 평화를 필요로 하는 이 시대에 ‘평화의 교황’님으로 양떼를 잘 이끌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신앙의 바탕이 풍요롭고 뜨거운 남미 대륙의 아르헨티나 출신이라는 특수성에 비춰보면, 우리 한국교회와 모든 평신도들에게도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아낌없이 주셨으면 합니다.
첫날 저녁 로마교구민들에게 따듯하고 정겨운 인사를 나눠주시던 그 모습, 그 사랑으로 온 교회를 감싸 안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교황님 만세! 교황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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