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다 마음으로 보는 성화, 이콘.
한국교회 내 전문적인 이콘 제작 및 교육, 보급에 앞장서온 이콘연구소(소장 장긍선 신부)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2003년 가톨릭미술아카데미 이콘반으로 시작한 이콘연구소는 2009년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건물 내 현재 위치로 이전, ‘이콘연구소’라는 이름을 통해 새롭게 개원했다. 이후, 2011년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단체로 인준 받았고, 현재까지 150여 명이 수료 후 이콘 제작에 힘쓰고 있으며 80여 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삼성동성당, 경기도 파주 참회와속죄성당, 충남 당진 신리성지, 서울 방배4동성당, 목5동성당 등에 이콘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에 이콘연구소는 1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지난 6~12일 작품전 ‘영혼의 빛을 따라서’를 마련하고, 6일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콘연구소 1~7기 회원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연구소장 장긍선 신부는 “우리나라에서는 이콘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나, 10년을 거쳐 이콘이 많이 보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고 10주년을 맞는 소감을 전했다.
장 신부는 또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이콘을 가톨릭과 상관없는 정교회의 것, 또는 옛 것을 무조건 베끼기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콘은 양 교회 분열 이전 하나였던 교회의 오래된 성화 전통으로, 많은 이콘 기관들이 먹지를 이용, 베끼는 데만 관심을 둔 것으로 인한 오해”라고 설명한 뒤 “이는 영적인 성화라는 이콘의 참된 정신을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이콘연구소는 이콘제작 기술은 물론, 초기 교회 미술사, 성화 상징 등의 강의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월부터는 일반 신자들을 대상으로도 이콘 관련 이론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 신부는 “앞으로 우리 연구소가 명실공히 교회미술 교육기관으로 성장, 이콘뿐만 아니라 교회미술, 건축을 아우를 수 있는 제대로 갖춰진 교회미술 교육기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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