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새 교황 프란치스코의 탄생에 대해 전 세계 추기경들과 각국 주교단은 환영과 기쁨의 뜻을 표시하고 새 교황이 오늘날 모든 가톨릭교회와 신자들의 일치와 쇄신을 위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교회의는 1200년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비유럽 출신 교황을 맞아 14일자 공식 서한에서 새 교황의 탄생을 ‘큰 기쁨’으로 환영하며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환경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럽 대륙의 33개 주교회의 대표자들의 모임인 유럽 주교회의는 새 교황에게 보낸 서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탄생을 “희망과 격려의 표지”로 여긴다며 “단지 구대륙(유럽)의 특정 문제에만 매달리지 않고 보편교회의 전망 안에서 교회의 소명을 다하라는 부름”이라고 말했다.
서한은 이어 유럽 대륙의 교회는 주님이신 예수님을 선포하는 것은 물론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증진하고 특히 윤리와 사회교리 문제에 있어서 모든 그리스도교 교회가 상호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새 교황의 역할에 기대를 표시했다.
미국 주교회의 의장 티모시 돌런 추기경은 13일, 새 교황 탄생 소식이 알려진 뒤, 교황 프란치스코의 탄생에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가톨릭교회와 신자들의 일치를 위한 최적의 인물”이라며 “미국 195개 교구의 교회와 신자들은 우리의 새로운 지도자를 위해 기도할 것”을 약속했다.
오스트리아의 크리스토프 쉔보른 추기경은 “이번 콘클라베의 결과는 추기경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경험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오늘날의 시대 상황 속에서 교회의 사목적 과제들을 수행하는데 있어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장 적합한 인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호주의 조지 펠 추기경은 새 교황으로 선출된 베르골료 추기경은 ‘소박한 사람’이면서도 ‘엄청난 교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의 지도자, 교황직은 봉사의 자리로서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며 “베르골료 추기경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미 해방신학의 창시자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는 레오나르도 보프 신부도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깊은 찬사와 지지를 보냈다. 지난 1993년부터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주립대학에서 교수로 재임해온 보프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밑에서부터 오는 시각, 사목자로서의 새로운 시각을 지니고 있기에 교황청을 개혁하고, 교회 권위를 분권화하며, 새롭고 신뢰할만한 교회의 모습을 형성해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해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은 단순한 이름에 그치지 않는다”며 “그것은 가난하고 소박하며, 복음을 중심으로 삼고, 모든 권력을 포기한 교회를 위한 계획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보프 신부는 “프란치스코는 가장 미소한 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교회를 의미한다”며 “새 교황이 남반구에서, 즉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전 세계 가톨릭 인구의 60%가 살고 있는 곳으로부터 왔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