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화3동본당(주임 조군호 신부) 신자들이 사순시기 동안 ‘사순절 사랑 나누기’ 운동을 전개하며 희생과 절제 실천에 나섰다.
남성 신자들은 9개 구역별로 본당에서 지원받은 20만 원을 ‘종잣돈’으로 삼아 구역에서 십시일반으로 자체 모금한 돈을 합해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복지시설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여성 신자들은 49개 반으로 나뉘어 반별 본당 지원금 10만 원에 소공동체 모금액을 더해 역시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본당은 구역과 반에서 방문하는 시설이 중복되지 않도록 사무실 앞에 복지시설 명칭을 기재한 게시판을 설치했다.
조군호 주임신부는 사순절 사랑 나누기 운동의 배경과 취지에 대해 “고(故) 김수환 추기경께서 교구장 재임 시절 본당 수입의 10%를 이웃 돕기에 쓰라고 했던 지침을 지금도 따르고 있다”며 “교회의 전통적 영성인 기도와 단식, 자선을 특별히 사순시기에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역 신자 6명과 ‘살레시오 나눔의집’을 방문한 정철웅(요한) 9구역장은 “자매님 혼자 남자 중학생 4명을 보호하느라 내부 시설이 노후된 곳이 많아 환풍기, 화장실, 신발장, 출입문 등을 손질해 주고 왔다”며 “단순히 1회 방문하고 성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역원들과 월 1회 지속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역과 반에서는 ‘방문 보고서’를 작성해 신자들이 봉사 소감을 나누고 복지시설 현황을 공유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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