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교리서 「유캣(YOUCAT)」이 청년 교리교육 현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오스트리아 주교회의에서 편찬한 「유캣」이 국내에 출판된 것은 지난해 10월. 판매된 지 불과 5개월여 만에 판매 부수 2만5000부를 넘어서고 있다. 출판하고 있는 가톨릭출판사에서는 단연 으뜸이고 국내 가톨릭서적 판매량으로 봐도 어마어마한 판매량이다.
청년을 대상으로 한 「유캣」 강좌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미 서울 명동·사당동·장안동·사직동본당과 전교가르멜수녀회 영성의 집 등에서 사제·수도자를 중심으로 한 교리공부반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 대전교구 탄방동본당 청년회, 인천교구 여월동본당 교리교사회 등 본당 및 기관의 청년단체들에서도 소그룹으로 「유캣」을 활용한 교리공부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유캣」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이유는 교리공부에 대한 청년의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해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2년 서울대교구 청년부가 발표한 ‘청년신자의 신앙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신자들이 신앙성숙과 관련해 성서·교리공부(54.2%)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대 청년의 감각에 맞는 교리교육을 제공하기란 쉽지 않았다.
「유캣」은 「가톨릭교회교리서」를 바탕으로 청년이라면 한 번쯤 궁금해했을 법한 527가지의 질문을 작가의 손으로 읽기 쉬운 문체로 풀어냈다.
또 이 책이 더욱 청년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작과정에서 청년들이 직접 1년에 걸쳐 워크숍을 통해 보완한 책이다. 신앙의 해의 취지에 따라 「가톨릭교회교리서」의 가르침을 전하고 청년들의 감각에도 맞는 이 책은 이미 30여 개 언어로 번역, 세계적으로 200만 부에 달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유캣」으로 그룹교리공부를 하고 있다는 송철헌(마르코·21·인천교구 여월동본당)씨는 “전부터 교리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기존 교리서로는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유캣을 계기로 가톨릭 교리의 참뜻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캣」이 더욱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사제·수도자·교리교사 등의 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유캣」이 비록 쉬운 언어로 적혀있지만 교리적 배경지식이 적은 청년으로서는 혼자 공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유캣을 활용한 교리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강은희 수녀(전교가르멜수녀회)는 “「유캣」은 ‘딱딱한 교리’라는 이미지를 없애 많은 청년들이 구매했지만, 막상 읽으면서 어려워하는 청년들을 자주 보게 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유캣」의 중심으로 한 교리교육의 필요성을 전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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