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화두 중 하나인 생태와 친환경.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은 이 시대 우리들에게 마땅한 대안은 없을까?
부산교구가 그 해답을 찾아 2011년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감물생태학습관’(관장 유영일 신부, 동반사제 조성제 신부)이 4월 6일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단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근본을 찾고 창조질서의 새로운 보전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추진된 ‘감물생태학습관’은 생태와 환경의 소중함을 오감으로 배우고 만족하는 친교의 장이다.
자녀와 함께, 혹은 귀농의 꿈을 가진 누구라도 직접 찾아와 체험하고 배우고 나눌 수 있는 생태체험학습장이 마련된 것은 시대의 요청에 귀 기울인 부산교구의 사목적 배려가 묻어나는 부분이다.
경남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 1080에 위치한 ‘감물생태학습관’은 대지 8344㎡에 건평 2107㎡로 본관, 교육관, 강당 및 식당, 상주관 등으로 구성됐다.
본관은 사무실과 휴게실, 2층 실내 교육실과 별자리 관측이 가능한 야외 학습장, 교육관은 하늘, 땅, 물, 사람, 청빈의 이름을 가진 5개의 방갈로, 기도실과 전시실로 활용되는 컨테이너 재활용 건물로 이뤄졌다. 다용도 공연이 가능한 강당과 식당은 물론 생태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사제들이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는 공동사제관과 경당으로 마련돼 있다.
‘감물생태학습관’의 특징은 무배출시스템(Zero Emission)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각의 숙소동에는 태양광 발전기를 갖췄고, BMW(Bacteria Mineral Water)를 활용한 자연정화조 시설이 만들어졌다. 재활용 건물과 생태연못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앞으로 ‘감물생태학습관’은 매일 미사와 생태영성 강의, 피정과 묵상이 펼쳐지는 힐링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는 기본적으로 생태학교 기초과정, 체험과정, 청소년 수련활동과 귀농학교가 펼쳐진다.
관장 유영일 신부는 “생태학습관이 상시적인 생태체험과 교육을 담당하는 허브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학습관이 포함하고 있는 논과 밭, 과수원에서 직접적인 실습을 펼칠 수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식 건물을 지양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감물생태학습관’은 치열한 경쟁과 소비의 행태에 물든 몸과 마음까지 치유해주는 조화로운 공간이다.
부산교구, ‘감물생태학습관’ 개관 마무리 단계 … 치유 공간 역할 기대
생태의 소중함 느끼고 배우는 친교의 장
2011년 부터 준비, 4월 6일 개관
경남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 위치
‘무배출시스템’(Zero Emission) 지향
각 동 태양광 발전기·자연정화조 설치
발행일2013-03-31 [제2839호, 7면]
▲ ‘감물생태학습관’ 전경.